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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세미티 산불 급속 확산…6000여명 대피

캘리포니아주 요세미티 국립공원 인근 마리포사 카운티에서 22일 발생한 ''오크 파이어'' 산불이 거세게 확산하면서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가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캘리포니아주 산림화재보호국(Cal Fire)이 최근 업데이트한 상황 보고에 따르면 22일 마리포사카운티미드파인스 인근 하이웨이 140번과 카스텐스 로드(Carstens Rd)가 만나는 곳에서 시작된 화재가 삽시간에 1만4281에이커(24일 오전 7시 기준)를 태우고 맹렬하게 인근 지역으로 이동하고 있다. 이 산불이 빠른 확산으로 인해서 주택과 상가 건물 10채가 소실됐다. 5채는 부분적으로 불탔다. 2693채의 건물이 화재 위험에 놓였으며 요세미티 공원으로 들어가는 주요 경로인 하이웨이 140번 도로를 포함한 도로 여럿은 폐쇄됐다. 일례로 하이웨이 140번 도로와 연결되는 하이웨이 49번(북쪽과 남쪽 방향)의큰길과 샛길 대부분 봉쇄됐다.   정부 당국은 이 지역 주민 6000여 명에게 대피령을 내렸으며 2600가구가 넘는 주택과 상가에는 전력 공급도 끊겼다. 이 지역에 전기와 가스를 공급하는 PG&E사는 화재로 훼손된 장비에 접근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오크 파이어의 불길로부터 0.25마일 떨어진 맥그루더부트잭마켓&델리 매니저는 "일요일 아침 가게 안으로 산불에서 뿜어져 나온 연기와 매캐한 냄새가 자욱하게 깔렸다"며 "피신하는 사람들이나 소방관들이 필요한 음식과 물 등을 확보할 수 있도록 가게 문을 계속 열고 있다"고 말했다.   인근 지역 주민들 사이에선 ''엎친 데 덮친 격''이라는 탄식이 터져나오고 있다. 이미 요세미티 공원 남단에 있는 자이언트 세쿼이어 숲 ''마리포사 그로브'' 근처에서 또 다른 산불인 ''워시번 파이어''가 일어나 소방관들이 진화 작업을 벌이는 가운데 또 오크 파이어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올해 캘리포니아에서 발생한 산불 중 규모가 몇 손가락 안에 꼽히는 워시번파이어는 마리포사 그로브와의 경계선까지 불길이 번지며 7월 7일 이후 4856에이커를 태웠지만 22일까지의 진화율은 79%였다.   소방 당국은 현재 2000명이 넘는 소방관과 헬리콥터 불도저 항공기 등을 산불 진화에 투입했다. 하지만 여름철의 무더운 날씨와 오랜 가뭄으로 바짝 마른 초목 낮은 습도 등으로 인해서 산불 진화율은 0%다. 오크 화재의 원인도 조사 중이다. 캘리포니아에서는 최근 몇 년 새 산불이 대형화하고 있으며 그 피해도 천문학적으로 증가세에 있다. 기후 변화로 기온이 상승하고 강수량이 줄어 더 건조해지면서 더 파괴적인 산불이 더 빈번해지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뉴섬 주지사는 연방재난관리청(FEMA)으로부터 산불을 진화하는 데 필요한 연방 자금을 확보했다고 23일 밝혔다. 진성철 기자요세미티 산불 캘리포니아주 요세미티 캘리포니아주 산림화재보호국 요세미티 공원

2022-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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